코로나19 확산 둔화 모스크바시 방역 제한조치 완화

입력 2021-01-27 18:26
코로나19 확산 둔화 모스크바시 방역 제한조치 완화

"30% 이상 재택근무 의무, 식당·유흥시설 야간영업 금지 해제"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든 가운데 감염자가 집중된 모스크바시가 27일(현지시간) 방역 제한조치를 추가로 완화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이날 블로그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계속 개선되고 있어 최대한 빠른 경제 회복을 위해 오늘부터 방역 제한 조치를 추가로 완화하는 시장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시는 관내 사업체 직원 30% 이상을 원격업무(재택근무) 체제로 돌리도록 한 조치를 '의무 사항'에서 '권고 사항'으로 전환했다.

각 기업체와 기관 대표의 결정에 따라 원격 업무를 유지할지 여부를 정하도록 했다.

또 대중식당, 나이트클럽, 디스코텍, 가라오케 등의 다중 밀집 시설에 취해졌던 야간(밤 11시~이튿날 오전 6시) 영업 금지 조치도 해제했다.

시 정부는 다만 이 시설들은 방문자 거리 유지, 소독 등의 보건 지침은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스크바시는 앞서 지난 22일부터 원격 수업을 해오던 전문대학과 방과 후 교육시설 등의 등교 수업 전환, 폐쇄됐던 박물관·도서관·여타 문화시설 등의 운영 재개, 제한적으로 운영되던 극장·영화관 등의 관객 수 확대(정원의 25%에서 50%로 확대)와 같은 완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말 한때 3만 명 대에 육박했던 러시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새해 들어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

하루 8천명 이상까지 치솟았던 수도 모스크바의 신규 확진자 수도 최근 들어 1~3천명 대로 떨어졌다.

이날 러시아 전체 신규 확진자 수는 1만7천741명, 모스크바의 신규 확진자 수는 1천837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러시아 전체 누적 확진자 수는 377만4천672명으로 미국, 인도, 브라질에 이어 여전히 세계 4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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