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수장, 美NGO 행사서 바이든시대 미중관계 연설

입력 2021-01-27 11:31
중국 외교수장, 美NGO 행사서 바이든시대 미중관계 연설

양제츠, 내달 1일 전미위원회 주관 행사서 화상연설 예정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외교 업무의 최고 수장인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미국 비정부기구(NGO) 단체가 주관하는 행사에서 미중관계를 논할 것이라고 중국일보(中國日報)가 27일 보도했다.

중국일보는 양 정치국원이 다음 달 1일(미국 현지시간) 오후 8시 미중관계 전미위원회(NCUSCR)에서 주관하는 행사에 참석해 바이든 시대의 미중 관계 현황과 전망에 대해 화상 연설을 한다고 전했다.

NCUSCR는 미중 간 투자 동향 보고서 작성 등 무역과 문화 등 분야에서 양국 관계 증진을 위해 1966년 설립된 NGO 단체다.

외교담당 정치국원이자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을 겸임하며 사실상 중국 외교 업무 수장인 양 정치국원의 연설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중국이 바라보는 대미 관계 전망과 대미 정책을 알아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뤼샹(呂祥)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이번 행사는 미국과의 관계를 바로잡고 협력을 재개하려는 중국의 진정성을 보여줄 것"이라면서 "또 양 정치국원은 이번 연설을 통해 양국관계 개선을 위한 창을 닫으려는 미국 정계의 기회주의자들에게 경고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양 정치국원의 연설에 앞서 오바마 행정부 시절 재무장관이었던 제이콥 류 NCUSCR 신임 회장의 축사가 있을 것이라고 중국일보는 전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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