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위 인니 대통령, 中시노백 백신 14일 만에 2차 접종

입력 2021-01-27 11:05
조코위 인니 대통령, 中시노백 백신 14일 만에 2차 접종

대통령비서실 유튜브로 생중계…누적 확진자 100만명 넘어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27일 오전 8시30분(현지시간) 중국 시노백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2차로 접종했다.

이달 13일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먼저 1차 접종을 한 지 14일 만이다.



인도네시아 대통령비서실은 이날 조코위 대통령과 참모들의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장면을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했다.

빨간색 트레이닝복 차림의 조코위 대통령은 자카르타의 대통령궁 정원에서 마스크를 쓴 채 왼쪽 어깨에 백신을 맞았다.

지난 13일 조코위 대통령의 1차 접종 때는 주치의가 심하게 손을 떨어 '긴장할만하다'는 반응이 나왔으나, 이날 2차 접종은 침착하게 진행됐다.

'조코위가 시노백이 아닌 다른 백신을 맞았을 것'이라는 일각의 의혹도 있기에 의료진이 백신을 높이 들어 화면에 비추고 주사기에 넣어 대통령에게 접종하는 장면이 여러 각도로 중계됐다.

조코위 대통령은 백신 접종 후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거리 유지 등 보건지침을 계속해서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인구 2억7천만명의 인도네시아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날 100만명을 넘어섰다.

3월 2일 첫 확진자 발생 후 11개월 만이다. 누적 사망자는 2만8천여명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연말·연초 연휴 뒤 급증세를 보여 새해 들어서는 거의 매일 1만∼1만4천명 안팎을 기록 중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인구의 70%인 1억8천750만명에게 무료로 접종하기로 하고 시노백 백신 300만회 분량부터 수입해 13일 전국적으로 접종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1차로 올해 4월까지 보건의료인 130만 명, 공무원·공공근로자 1천740만 명, 60세 이상 노인 2천150만 명에게 접종한다. 나머지 일반인들은 올해 4월부터 순차로 접종한다.

차례를 오래 기다리길 원치 않는 일반인들과 직원 단체 접종을 원하는 기업들이 백신의 민간 거래 허용을 요구하고 나섰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에 대해 "백신 접종 속도를 올려야 하고, 가능한 많은 양이 필요하다. 기업이 비용을 지불한다는데 안 될 이유가 뭐냐?"고 반문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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