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돌아왔다…케리 기후특사 "함께 못해 유감·투자할 것"
"오바마 행정부 시절 금융지원 공약 이행 계획"
네덜란드 '기후적응 정상회의' 화상회의서 밝혀
(서울=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후변화 특사로 임명한 존 케리 전 국무장관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행동에 복귀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또 미국은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상당한 액수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케리 전 장관은 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에서 열린 '기후적응 정상회의' 화상회의(CAS)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과 EFE 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 기후변화협약(이하 파리협약)에 재가입하기 위한 절차를 시작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케리 전 장관은 전임 행정부의 파리협약 탈퇴와 관련해 "지난 3년간 미국이 함께하지 못한 것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 취임 첫날 파리협약에 복귀하기로 한 것에 대해 "돌아와서 자랑스럽다"며 "불참했던 기간을 만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국내외 양면에서 상당한 금액을 투자하려고 한다"며 "기후변화와 관련한 국제사회에 대한 금융지원 공약도 이행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미국은 유엔의 녹색기후기금에 30억달러(약 3조3천억원)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약정 금액 중 오바마 행정부가 실제 투자한 금액은 10억달러 상당이다.
케리 전 장관은 미국 정부가 "(기후 문제의) 긴급성에 부응하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번에 열린 기후적응 정상회의는 기후변화 위험에 대한 공동대응을 모색하기 위해 열리는 회의로, 독일과 프랑스, 인도, 영국, 인도네시아 등 주요국 정상 및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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