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입국제한에 '코로나변이' 남아공 추가…유럽·브라질도 유지

입력 2021-01-26 05:05
미, 입국제한에 '코로나변이' 남아공 추가…유럽·브라질도 유지

트럼프 완화 조치 철회…나머지 국가엔 음성 증명서·격리 등 요건 적용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은 25일(현지시간) 전염성이 강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가 발견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미국 비시민권자의 미국 입국 제한 대상에 추가했다.

또 유럽과 브라질 등에 대한 기존 입국 제한 조치를 유지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이런 내용을 담은 행정 조치에 서명했다. 코로나19 확산 억제에 총력전을 펼치는 바이든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조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영국과 아일랜드, 나머지 26개 유럽 국가, 중국, 브라질 등의 입국 제한 조처를 내렸었다. 최근 14일 이내에 이들 국가에 머문 이들은 미국 시민권자가 아니라면 입국을 금지하는 조처였다.

또 지난 12일에는 미국으로 오는 모든 국제선 이용객이 코로나19 음성 판정 증명 서류를 제시토록 하는 조처를 26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모든 나라를 대상으로 하며, 미국 시민권자도 적용 대상에 포함됐다.

다만 이 조처가 외국에서 들어오는 확진자를 차단할 수 있다고 판단해 유럽과 브라질 등에 적용해오던 기존 입국 제한은 26일부터 해제하겠다는 내용의 포고문을 지난 18일 발표했다. 미국과 최악의 관계인 중국은 해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 측은 당시 "우리 의료 고문단의 조언에 따라 26일 입국제한을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결국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 발표한 입국제한 완화 조치를 바이든 대통령이 뒤집은 것이 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1일에는 국제선으로 미국에 오는 모든 이들에 대해 도착 후 격리 조처를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외국으로부터 코로나 유입을 막기 위한 이중삼중의 차단막을 치고 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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