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백악관 주치의로 부통령때부터 건강 돌본 의사 발탁
오코너 조지워싱턴대 교수…대선 때 '대통령직 수행에 적합한 건강' 보고서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건강을 10년 넘게 관리해 온 의사를 새로운 백악관 주치의로 발탁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25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의 개인 주치의인 케빈 오코너 조지워싱턴대 의대 교수가 새로운 백악관 주치의로 활동한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78세로 취임 기준으로 미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이다.
오코너는 22년간 군에서 복무했고, 백악관에서도 10년 이상 근무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이던 2009년부터 그의 건강을 돌보고 있다. 그는 백악관에서 3년을 근무할 예정이었지만, 바이든의 요청으로 8년가량 더 일했다.
오코너는 대선 직후 바이든이 반려견과 시간을 보내다 오른쪽 발 골정상을 입었을 당시 보조신발을 처방하는 등 치료를 담당했다.
2019년 12월에는 대선 출정을 앞둔 바이든에 대한 건강보고서를 내고 "77세 남성으로서 건강하고 정력적이며 국가수반, 최고 군사령관 등 대통령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적합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오코너는 약 2년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치의로 일했던 해군 장교 숀 콘리의 후임이다.
콘리는 작년 대선 기간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입원했을 당시 트럼프가 산소 보충을 받은 사실을 숨겨 논란이 됐었다.
그는 트럼프의 산소 보충이 필요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지만 두 차례 혈중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 산소호흡기까지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그는 "나는 병의 경과를 다른 방향으로 이끌지도 모를 어떤 정보도 주고 싶지 않았다"고 해명했었다.
콘리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주치의였던 로니 잭슨도 논란의 인물이었다.
조지 W.부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주치의도 했었던 잭슨은 이후 보훈부 장관으로 지명됐지만 약물 과다처방, 직원 학대, 업무 중 과음 등 논란 속에 사퇴했다.
하지만 작년 11월 선거에서 텍사스주 하원의원으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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