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헤지펀드 이익의 절반은 고성과 상위 20개에 집중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지난해 전세계 헤지펀드가 벌어들인 이익의 절반가량은 우수한 성과를 올린 상위 20개 펀드에 집중됐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 투자회사 LCH인베스트먼트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상위 20개 헤지펀드가 지난해 벌어들인 이익은 635억달러(약 70조원)로 전년의 593억달러보다 7.1% 늘면서 1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전체 헤지펀드의 이익은 1천270억달러로 2019년 1천780억달러보다 28.7% 감소했다.
가장 큰 이익을 거둔 헤지펀드는 유명 투자자인 줄리언 로버트슨이 설립해 현재는 체이스 콜먼이 이끄는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로 104억달러를 벌어들였다.
2위는 미국 투자자 이스라엘 잉글랜더가 이끄는 밀레니얼 매니지먼트로 102억달러를 벌었다.
그러나 단골 1위였던 레이 달리오의 브리지워터는 121억달러의 손실을 봤다.
LCH인베스트먼트는 변동성이 컸던 지난해 장세에서 프로그램에 의해 운용되는 펀드보다 유연함과 비전을 갖춘 인간 운용자가 굴린 펀드가 더 좋은 성과를 냈다고 전했다.
실제 퀀트 투자로 유명한 짐 시몬스의 헤지펀드인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스는 2019년 3위에서 지난해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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