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부인 질 바이든, 의사당 지키는 주방위군 '깜짝방문' 격려

입력 2021-01-23 07:40
수정 2021-01-23 10:55
영부인 질 바이든, 의사당 지키는 주방위군 '깜짝방문' 격려

"주방위군은 바이든 가족 마음속에 특별"…숨진 장남 주방위군 복무 인연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22일(현지시간) 외부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연방 의회 의사당을 깜짝 방문해 이곳을 지키는 주 방위군을 격려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여사는 이날 워싱턴DC의 휘트먼 워커 건강 센터를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의료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 등을 살피고 돌아오는 길에 의사당에 예고 없이 들렀다.

바이든 여사는 이곳에 배치된 방위군 장병들에게 초콜릿 칩 쿠키가 든 바구니를 선물했고 20여 명의 부대원과 대화를 나눴다.

바이든 여사는 부대원들과 어울려 단체 사진을 찍었다. 주 방위군 문양이 새겨진 기념 동전으로 보이는 것을 건네받았고 부대원들은 함성과 함께 경례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여사는 주 방위군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주 방위군은 모든 바이든 가족의 마음속에서 항상 특별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뇌종양으로 숨진 장남 보 바이든에 대한 기억을 불러일으켰다고 WP는 전했다. 그는 델라웨어주의 주 방위군으로 복무한 경력이 있다.

보 바이든은 연방 검사를 거쳐 델라웨어주 법무장관을 지낸 유망한 정치인이었지만, 2015년 뇌종양으로 숨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평소 장남을 정치적 후계자로 여겼고 '나의 영혼'이라고 부를 만큼 아꼈다. 그의 사망은 바이든 대통령이 2016년 대선 출마를 검토하다 뜻을 접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미 대선 결과를 확정 짓는 의회 회의 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사태가 일어난 뒤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워싱턴DC에는 2만5천 명의 주 방위군이 배치됐다.

주 방위군은 취임식 당일 경찰 등과 함께 삼엄한 경계 활동을 펼쳤고 일부는 테러 우려 등에 대비해 취임식 이후에도 남아 여전히 경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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