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탄핵안 25일 상원 송부"…트럼프 탄핵심판 본격화할듯(종합)
슈머 상원 민주 대표 "공정한 재판 될 것"…공화 매코널 "2주 준비기간 필요"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내란 선동' 혐의로 재임 중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탄핵 심판 절차가 내주부터 본격 진행될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상원 다수당인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상원 연설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탄핵소추안을 오는 25일 상원으로 송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슈머 대표는 "나는 탄핵소추안이 월요일(25일)에 상원에 전달될 것이라고 내게 알려준 펠로시 의장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는 하원이 상원에 탄핵소추안을 제출하면 "상원은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탄핵 심판을 진행할 것"이라며 "그것은 완전한 재판이 될 것이다. 공정한 재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슈머 대표는 탄핵 심판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유죄를 선고할 것인지 여부에 대한 투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기를 7일 남긴 지난 13일 그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9년 말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바 있다.
탄핵 심판 변론이 곧바로 시작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AP통신에 따르면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2주간의 준비 기간을 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성명에서 하원이 탄핵소추안을 제출하면 상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과 하원 소추위원들에게 서면 제출 등을 위한 2주의 준비 기간을 줄 것을 제안했다.
그는 중대한 사실적·법률적·헌법적 질문이 걸린 문제와 관련해 완전하고 공정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판 진행을 늦추는 것은 상원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각료 지명자를 인준하고 새로운 경기 부양책을 논의할 시간을 더 줄 수 있어서 일부 민주당 의원에게도 호소할 수 있다고 AP는 전했다.
이에 따라 탄핵 변론은 2월 중순께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AP는 전했다.
슈머 대표는 이 계획을 검토 중이며 매코널 대표와 논의할 것이라고 슈머의 대변인이 말했다.
또 양측은 다른 우선순위 사안과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 상원 운영을 어떻게 할지 등을 협상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탄핵소추안이 상원으로 넘어가면 형사 재판 절차를 준용해 탄핵 여부를 판단할 탄핵 심판이 진행된다.
기소를 맡아 혐의를 주장하는 검사 역할을 하원의 소추위원단이 하게 되며 상원 의원들은 배심원 역할을 한다. 연방 대법원장이 재판장을 맡아 심리를 진행한다.
탄핵안 찬성 정족수는 전체 100명 가운데 3분의 2인 67명이다. 현재 상원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50석씩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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