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32명 사망한 바그다드 연쇄 자폭테러 배후 자처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가 32명이 사망한 이라크 바그다드 자폭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IS는 22일(현지시간)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아부 유시프 알-안사리와 모하메드 아리프 알-무하지르가 시아파를 목표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 바그다드 중심부의 밥 알샤르키 지역에서 자살 폭탄 조끼를 착용한 테러범 2명이 시장 한 가운데서 자폭해 140여 명이 부상했다.
이라크 보건부는 "32명이 숨지고 110여 명이 부상했다"면서 "부상자 중 일부는 심각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라크 합동작전사령부의 타흐신 알하파지 대변인은 "테러범이 붐비는 시장 한복판에서 큰 소리로 사람들을 불러 모은 뒤 첫 번째 폭발물을 터뜨렸으며 곧이어 두 번째 폭탄도 폭발했다"고 밝혔다.
바그다드 중심부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벌어진 것은 2018년 1월 연쇄 자폭테러로 38명이 숨진 이후 약 3년 만이다.
IS는 2014년 이라크 국토의 3분의 1을 점령했으며, 바그다드 외곽까지 세력을 떨쳤으나, 이라크 정부는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의 지원을 받아 2017년 말 IS를 축출하는 데 성공했다.
IS는 2019년 3월 최후의 거점이었던 시리아 바구즈를 함락당한 이후 공식적으로 패망했지만, IS 잔당들은 지금까지도 이라크·시리아 등지에서 테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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