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맹추격하는 티빙…국내 OTT업계 판도 재편되나

입력 2021-01-25 06:05
웨이브 맹추격하는 티빙…국내 OTT업계 판도 재편되나

U+모바일tv·시즌 제치고 토종 2위 차지…웨이브와 양강구도 본격화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지난해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 판도가 티빙의 약진으로 재편되고 있다.

2019년까지 웨이브·U+모바일tv·시즌의 3강 구도가 지난해부터 웨이브·티빙의 양강 구도로 바뀌는 양상이다.



25일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주요 OTT의 월평균 순이용자수(UV)는 넷플릭스가 637만5천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웨이브 344만2천명, 티빙 241만명, 시즌 206만1천명, U+모바일tv 184만명, 왓챠 92만6천명 순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넷플릭스가 305만명(92%) 늘어나 증가 폭도 가장 컸다.

다음으로 티빙 89만8천명(59%), 웨이브 62만7천명(22%), 왓챠 47만1천명(103%) 등으로 많이 증가했고, 시즌과 U+모바일tv는 각각 8만5천명(4%), 38만7천명(17%) 감소했다.

이에 따라 국내 OTT 순위는 넷플릭스와 웨이브가 1, 2위를 유지한 상황에서 티빙이 5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U+모바일tv는 3위에서 5위로 떨어졌고, 시즌은 4위를 유지했다. 왓챠도 6위에 머물렀다.

기존에 웨이브와 함께 토종 3강이었던 U+모바일tv와 시즌이 하락하고 티빙이 이들을 제치면서 국내 업계 판도도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티빙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웨이브와 양강 구도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티빙은 2019년 9월 JTBC와 CJ ENM이 합작 법인을 설립하기로 하면서 본격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같은 해 10월 자체 큐레이션 알고리즘을 도입해 개인화 서비스를 강화하고 이용자 환경을 개선했으며, 국내 OTT로는 처음으로 영화 월정액 상품을 선보였다.

지난해 10월에는 CJ ENM으로부터 물적분할을 완료하고 이에 맞춰 콘텐츠 서비스를 한층 고도화했다. 같은해 12월에는 하나의 이용권으로 실시간 채널과 방송 VOD, 영화를 모두 즐길 수 있는 통합 상품도 출시했다.

특히 올해 초부터 JTBC스튜디오가 제작에 합류하고 네이버 멤버십과 결합상품을 선보이면서 앞으로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지상파와 종편, CJ ENM 등 인기 콘텐츠의 경쟁력이 확인된 결과"라며 "선의의 경쟁과 협력을 통해 국내 OTT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글로벌 시장도 확대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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