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미더워서?…태국 내달 첫 백신 "중국산 아닌 아스트라제네카"

입력 2021-01-21 10:50
못 미더워서?…태국 내달 첫 백신 "중국산 아닌 아스트라제네카"

보건장관 "내달 5만 회분 처음 도착"…금주 긴급사용 승인 전망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이 내달 들여올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은 애초 예정됐던 중국산 백신이 아닌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누띤 찬위라꾼 보건장관은 20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확보 계획과 관련, 이같이 밝혔다고 일간 방콕포스트가 21일 보도했다.

아누띤 장관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5만 회 분이 태국에 공급될 것이라면서, 우선 5만 회 분이 내달 도착하고 나머지는 3월과 4월에 도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5만 회 분은 정부가 지난해 11월 구매 계약을 체결한 2천600만 회 분 및 최근 추가로 구매를 요청한 3천500만 회 분과는 별도라고 신문은 전했다.



태국 정부의 애초 계획에 따르면 내달 말 중국 시노백사 백신 20만회 분이 처음으로 도착하고 이어서 3월과 4월에 각각 80만회 분과 100만 회분이 차례로 들어올 예정이었다.

아누띤 장관은 최초 공급 백신이 시노백에서 아스트라제네카로 변경되는 이유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시노백사 백신의 예방효과를 둘러싼 논란이 작용했을 수 있다.

시노백사 백신은 일부 국가에서 예방효과가 50%를 간신히 넘기는 것으로 나타났고, 아직 중국 내에서도 긴급사용 승인을 받지 못했다.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지난 17일 페이스북에서 태국 국민이 코로나19백신의 실험대상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안전성이 입증되기 전까지는 접종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이르면 금주 태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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