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마을로 찾아갑니다" 스페인, 이동식 백신 접종센터 도입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스페인 북부 피레네산맥 아래 자리한 자그마한 시골 마을 오로노스 무가이레가 19일(현지시간) 오전부터 부산스러웠다.
6배 크기로 확장 가능한 컨테이너를 싣고 온 대형트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 센터로 변신하면서 동네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주민들은 휠체어에 의지한 채, 또는 보호자의 손을 잡고 컨테이너 안으로 들어와 코로나19 백신 접종 절차에 관한 설명을 듣고 주사를 맞았다.
거동이 불편한 마을 주민 15명을 이곳으로 데려온 디에고 레예로 씨는 "백신을 주민들에게 가져와서 일을 쉽게 만드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
레예로 씨는 이동식 접종센터야말로 "멀리 이동할 필요도 없고, 접종센터를 붐비게 만들지 않으면서 사람들에게 백신을 맞게 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인은 지난달 27일부터 화이자와 바이오 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 노인요양시설 거주자들에게 최우선권을 줬다.
해가 바뀌고 나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스페인의 누적 확진자는 237만742명으로 전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많다.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규모도 5만4천173명으로 10번째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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