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 증가·코로나 영향…빙과 시장 모처럼 웃었다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소위 '집콕' 생활과 아이스크림 할인점 증가로 지난해 빙과(아이스크림) 매출이 모처럼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빙과 매출액은 7천628억 원으로 전년 동기(7천489억 원)보다 1.8% 늘었다.
상반기만 놓고 보면 빙과 매출액은 2017년 9천225억 원, 2018년 8천103억 원, 2019년 7천489억 원 등으로 매년 줄었다.
그러다가 지난해 모처럼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롯데제과, 빙그레, 롯데푸드 등 국내 주요 빙과업체들 역시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모두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크류바·월드콘 등을 만드는 롯데제과는 지난해 1∼3분기 빙과 매출이 2천91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9% 늘었다. 아직 4분기 매출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연간 매출 역시 전년보다 4∼5%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제과의 2019년 빙과 매출이 3천280억 원으로 2018년(3천310억 원)보다 0.9%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메로나·투게더 등을 생산하는 빙그레 역시 지난해 빙과 매출이 전년보다 약 10%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빙그레의 2019년 빙과 매출은 2018년보다 3% 줄었다.
빠삐코·구구콘 등으로 잘 알려진 롯데푸드 역시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빙과에 대한 가정 비축 수요가 늘어난데다 아이스크림 전문점이 많이 증가해 빙과 부문에서 호실적으로 보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지난해 전국 아이스크림 전문 할인점이 약 60% 늘었다"며 "소비자가 아이스크림 할인점에서 대량으로 제품을 사들이면서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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