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억 명 시청' CCTV의 새해맞이 갈라쇼 파트너에 '더우인'
CCTV '춘완' 파트너로…'더우인 페이' 출범 효과 극대화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 중앙(CC)TV의 2021년 음력 새해맞이 특집 갈라쇼 프로그램인 '춘완'(春晩)의 공식 파트너로 중국의 거대 라이브 동영상 플랫폼인 더우인((두<手+斗>音)이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일 소식통들을 인용해 바이트댄스(ByteDanceㆍ字節跳動) 그룹의 자회사이자 틱톡'(TikTok)의 자매 라이브 동영상 플랫폼인 더우인이 CCTV 춘완 프로그램의 독점 광고 파트너로 내정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인들은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 전날 밤 CCTV의 생방송 갈라쇼인 춘완을 시청하면서 음력 새해를 맞는 풍습이 있다.
이는 CCTV가 춘완 생방송을 시작한 1983년부터 중국인들의 음력 새해맞이 관행이 되었다.
인민일보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 24일의 춘완 프로그램은 중국 국내와 해외 170여 개국에서 12억 이상이 TV와 인터넷을 통해 춘완 프로그램 생중계를 시청했다.
춘완은 '중국의 슈퍼볼'이라는 별칭을 얻었으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시청자가 관람한 TV 프로그램으로 기네스북에도 이름을 올렸다.
특히 춘완 프로그램은 알리바바(阿里巴巴)의 알리페이, 텐센트(騰迅·텅쉰)의 위챗페이 등이 디지털 훙바오(紅包·붉은 봉투) 서비스를 시작한 2015년부터 중국의 거대 정보기술(IT) 기업들의 광고 각축장이 되고 있다.
춘완 프로그램은 12억 명이 넘는 시청자에게 무려 5시간 동안 단독 스폰서로 노출되는 관계로 광고 효과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춘완 프로그램의 공식 스폰서는 2019년에는 중국 최대의 검색 엔진 기업인 바이두(百度), 2020년에는 중국의 양대 라이브 동영상 플랫폼 가운데 하나인 콰이쇼우(快手)가 각각 선정됐다.
콰이쇼우는 더우인과 더불어 중국의 라이브 동영상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콰이쇼우는 2020년 춘완 프로그램을 통해 10억 위안의 디지털 훙바오를 뿌렸다.
디지털 홍바오는 은행 계좌와 연결된 모바일 계정을 통해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중국의 거대 인터넷 기업들은 해마다 춘제를 맞아 디지털 훙바오를 공짜로 뿌리는 '훙바오 전쟁'을 하고 있다.
바이트댄스의 대표 상품인 더우인과 틱톡은 특수효과를 입힌 짧은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로, 중국은 물론 미국 등 해외에서도 10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틱톡의 중국 버전'으로 불리는 더우인의 활성 이용자는 작년 8월 기준으로 6억 명에 달한다.
더우인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더우인 페이'(Douyin Pay)의 출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춘완 프로그램 공식 파트너 자격을 얻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우인은 전날 성명을 통해 더우인 페이를 출범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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