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불가' 고도 난시 "先교정·後라식으로 시력 회복 가능"

입력 2021-01-20 15:43
'수술 불가' 고도 난시 "先교정·後라식으로 시력 회복 가능"

온누리스마일안과, 2년 후 추적관찰서 시력 회복 및 유지 확인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난시가 심해 라식과 같은 시력교정술이 불가능할 경우, 난시 교정술을 먼저 받은 뒤 일정 기간 간격을 두고 시력교정술을 시행하면 시력을 회복·유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온누리스마일안과는 고도 난시를 동반해 시력교정술이 불가능한 근시 환자 43명을 대상으로 난시교정술과 스마일라식을 단계적으로 시행한 후 2년간 추적 관찰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안과 분야 국제학술지인 BMC(BioMed Central Ophthalm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난시는 각막의 가로, 세로축의 길이가 달라 초점이 망막에 정확히 맺히지 못하는 굴절이상 증세를 말한다. 보통 안경을 쓴 근시 환자의 약 80% 이상이 난시를 동반한다. 그중에서도 정도가 심한 고도 난시 환자는 안전성과 정확도 등의 문제로 레이저를 활용한 시력교정술을 받을 수가 없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고도 난시 환자도 시력교정술로 시력을 회복할 수 있게 하고자 난시교정술을 먼저 시행한 후 스마일라식을 하는 방안을 고안해 검증했다.

각막의 주변부를 살짝 절개한 뒤 가로 또는 세로로 길쭉한 타원형의 각막 모양을 동그랗게 바로잡는 난시교정술로 먼저 난시의 정도를 줄이는 것이다.

난시교정술 시행 1개월 후에는 스마일라식을 하고, 2년간 난시와 근시 교정 결과를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별다른 부작용이나 합병증 없이 개선된 시력이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들의 평균 시력은 수술 전 0.03에서 난시 교정과 라식을 병합 시행 2년 후 1.05까지 회복해 유지됐다.

김부기 강남 온누리스마일안과 원장은 "이번 연구는 고도 난시와 혼합난시 때문에 그동안 레이저 시력교정술에 제약이 있거나 불가능했던 근시 환자들도 안전하게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결과"라고 말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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