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지난해 취소 싱가포르 샹그릴라 대화, 올해는 열릴 듯
조율 차원 '셰르파 미팅' 열려…5월 다보스 포럼 이어 잇단 개최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취소됐던 샹그릴라 대화(아시아안보회의)가 올해는 예정대로 싱가포르에서 열릴 전망이다.
응 엉 헨 싱가포르 국방장관은 지난 18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효과적인 코로나19 안전 조치가 취해지고 있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인 만큼, 올해는 샹그릴라 대화가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응 장관은 "(샹그릴라 대화를 앞두고 열리는 조율 차원의) '셰르파 미팅'이 예년처럼 고위 국방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오늘 시작됐다"며 "200명 이상의 국방 관계자들과 비정부 기구 전문가들이 직접 또는 화상 회의를 통해 참석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구체적인 개최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샹그릴라 대화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국가의 안보 사령탑들이 총출동하는 행사로,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주관으로 지난 2002년부터 매해 싱가포르에서 개최됐었다.
지난해에는 6월 5~7일 개최될 예정이었다.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이날 종료되는 셰르파 미팅에는 26개국 및 유럽연합의 대표단이 참가했으며, 이 중 일부는 풀러튼 호텔에서 열린 회의에 직접 참석했다고 전했다.
오프라인 회의에 참석한 이들은 회의장에 들어오기 전 신속항원검사를 통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아야 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응 장관이 페이스북에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쓴 채 가림막이 설치된 테이블에 앉아 있는 모습도 공개했다.
싱가포르에서는 상당 기간 지역감염 사례가 한 자릿수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코로나19 관리가 효과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경제포럼(WEF)도 매년 스위스에서 열리던 다보스 포럼을 오는 5월에 싱가포르에 열기로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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