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400만명 백신 맞아…런던에 24시간 접종센터 구축
존슨 총리 "최대한 신속 공급…아직 숲 빠져나간 것은 아냐"
3차 봉쇄조치 영향 신규 확진자 3만명대로 내려와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이가 400만 명을 돌파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 17일(현지시간) 기준 코로나19 백신 1회차분을 맞은 이가 406만2천501명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발표했다.
2회차까지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45만2천301명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백신은 통상 1회차 접종을 하고 3∼4주 뒤 효능을 더 높이기 위해 2회차 접종을 해야 한다.
영국 정부는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승인하면서 더 많은 사람을 접종하기 위해 1회차와 2회차 접종 간격을 4∼12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백신을 한 차례만 맞더라도 상당한 면역 효과가 있다는 데이터를 근거로 내놨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옥스퍼드의 백신 센터를 찾은 자리에서 400만 명 접종 소식을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존슨 총리는 "우리는 가능한 한 최대한 신속하게 백신을 공급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숲을 빠져나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나딤 자하위 백신 담당 정무차관은 이날 스카이 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달 말까지 런던에 24시간 백신 접종센터를 시범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5일부터 본격 적용 중인 3차 봉쇄조치가 서서히 효과를 발휘하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규모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3만7천535명의 신규 확진자가 더해지면서 누적 확진자는 406만2천501명으로 늘어났다.
일일 신규 사망자는 599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8만9천860명으로 집계됐다.
영국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최근 6만 명대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주말 통계 집계가 지연되면서 통상 주초에는 확진자와 사망자 규모가 감소했다가 주중 다시 확대되는 경향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맷 행콕 보건장관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에서 병원 입원환자가 3만7천435명으로 사상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행콕 장관은 현재 30초마다 한 명이 입원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국민보건서비스(NHS)에 심각한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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