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주 카타르대사관 며칠 내로 재개설"

입력 2021-01-17 06:35
사우디 "주 카타르대사관 며칠 내로 재개설"

외무장관 "외교관계 완전히 복원"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카타르와의 외교관계를 복원하기로 한 사우디아라비아가 며칠 내로 카타르 도하에 대사관을 다시 연다고 사우디 외무장관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의 파이살 빈 파르한 외무장관은 이날 리야드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히고 "카타르와의 외교관계가 완전히 복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사우디를 비롯한 아랍권 4개국과 카타르가 단교 사태를 풀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사우디, UAE, 바레인, 이집트는 지난 5일 사우디 알울라에서 열린 연례 걸프협력회의(GCC·아라비아 반도 6개국으로 구성) 정상회의에서 카타르와 단교를 끝내는 협정에 서명했다.

미국의 우방인 사우디, UAE, 바레인, 이집트는 2017년 6월 5일 이슬람 테러조직 지원, 이란과 우호 관계 등을 이유로 카타르에 외교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아랍권 4개국은 카타르와 단교 철회의 조건으로 ▲ 테러 용의자 정보 제공 ▲ 카타르 국영 알자지라 방송 폐쇄 ▲ 이란과 제한적인 상업 거래 이외의 교류 금지 등 13가지를 제시했으나, 카타르는 주권 침해라며 거부하면서 갈등을 빚어왔다.

그러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쿠웨이트가 이들 국가의 화해를 적극적으로 중재하면서 단교 사태는 3년 7개월 만에 해결됐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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