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그동안 백신배포 참담 실패"…접종가속화 총력전 나선다(종합)

입력 2021-01-16 08:08
수정 2021-01-16 09:55
바이든 "그동안 백신배포 참담 실패"…접종가속화 총력전 나선다(종합)

국방물자법으로 접종물품 공급확대·지역백신센터 설립…"마스크 요구 행정명령"

'취임 100일까지 1억명 접종' 목표 재확인…"65세 이상·최일선 근로자 접종"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과 관련, "매우 어두운 겨울에 머물러 있다"면서 백신 접종을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한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이 더 나아지기 전에 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40만명이라는 암울한 이정표에 다다르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것은 충격적"이라며 지금까지 미국의 백신 출고는 "참담한 실패"라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국방물자생산법을 활용해 민간 업체를 통해 백신 접종에 필요한 주사기와 바늘, 유리병 및 각종 장비의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금은 국가의 건강이 말 그대로 위태롭기 때문에 큰 목표를 세우고, 용기와 확신을 갖고 목표를 추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취임 첫날 연방재난관리청(FEMA)에 학교 체육관, 스포츠 센터, 주민 센터와 같은 곳에 연방이 지원하는 지역사회 백신 센터를 설립하도록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은 수천 개의 지역사회 접종 센터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약국과 이동식 클리닉을 활용할 뿐만 아니라 노숙자 보호소, 교도소, 지적·발달장애인 센터와 같은 고위험 환경에서도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 후 100일까지 1억명에게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목표를 거듭 밝히면서 65세 이상의 모든 사람과 최일선 근로자들에게 접종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권한이 있는 구역에서 국민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방 소속 건물이나 기차, 비행기를 통해 주(州)를 넘나드는 여행 등이 행정명령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또 주와 지방 정부에 봄까지 마스크 착용 명령을 시행하도록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것이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이제 알았으면 좋겠다"며 "이것은 생명을 구하는 일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당파적인 문제가 됐다는 것을 알지만, 이것은 우리가 당신에게 요청하는 애국적인 행동"이라며 "우리는 이 바이러스와 전쟁 중"이라고 강조했다.

또 차기 행정부의 대응 계획과 관련, 인수위원회는 바이든 당선인이 백신을 투여할 수 있는 다양한 전문가를 승인해 백신 접종 확대를 돕고, 의회에 10만명 이상의 공중보건 전문가를 더 고용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z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