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말 트럼프 정부, 이란 해운사와 해양·항공단체 제재

입력 2021-01-16 02:57
임기말 트럼프 정부, 이란 해운사와 해양·항공단체 제재

'무기 제조 공급·판매 등 관여' 명목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다음 주 임기 종료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막판까지 이란에 대해 추가 제재를 가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란 국영 선사인 IRISL 및 이 회사와 연관된 7개 업체와 개인 2명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성명에서 미국은 IRISL이 이란의 대량살상무기 확산자들과 조달 담당자들이 선호하는 해운회사라고 강조해왔다면서 이 회사 및 자회사와 거래하면 제재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이란의 해양산업기구(MIO), 항공우주산업기구(AIO), 항공산업기구(IAIO)가 이란의 무기 확산에 관여했다면서 제재 대상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 기구가 이란의 무기나 예비 부품을 포함한 관련 재료의 공급, 판매 등에 기여하는 활동에 참여했다고 지적했다.

이들 기구는 미국이 외국테러조직으로 지정한 이란혁명수비대(IRGC)를 포함해 이란 군대를 위해 치명적인 군사 장비를 제조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공격용 보트 미사일, 전투용 드론을 포함하는 이 군사 장비는 이란 정권이 글로벌 테러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z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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