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술라웨시섬 한밤 6.2 강진…최소 3명 사망·24명 부상(종합)

입력 2021-01-15 09:38
수정 2021-01-15 15:55
인니 술라웨시섬 한밤 6.2 강진…최소 3명 사망·24명 부상(종합)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서부에 15일 새벽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 주택과 병원 등 건물이 붕괴하면서 최소한 3명이 숨지고 24명이 부상하는 등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2시 28분께(현지시간) 술라웨시섬 서부 도시 마무주(Mamuju) 남쪽 36㎞ 육상에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국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진원의 깊이가 18.4㎞로 비교적 얕았다.

한밤중에 지진이 발생하자 마무주와 인근 도시 마제네의 주민 수천여명이 집 밖으로 뛰쳐나와 고지대로 대피했다.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다.

주택과 병원, 사무실 등 건물이 잇따라 붕괴하면서 수 십명의 사람들이 건물 잔해에 깔려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당국은 강진으로 최소한 3명이 숨지고 24명이 부상하는 등 인명피해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당국은 호텔 건물 1동과 주지사 건물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마무주 주민인구는 약 11만명에 이른다. SNS에는 건물 더미에 깔려 신음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찍은 동영상이 올라왔다.





마무주의 한 주민은 "우리 집 옆 3층짜리 건물이 무너졌고, 쓰나미 발생이 우려돼 무조건 산으로 도망쳤다"고 말했다.

날이 밝음에 따라 구조 작업이 시작됐으며, 인명 피해 집계가 진행되고 있다.

마무주와 마제네 인근에는 전날 오후 규모 5.7 지진 등 여러 차례 지진이 이어지다 이날 새벽 규모 6.2 지진이 강타했다.



1만7천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는 동부지역이 환태평양 조산대 '불의 고리'에 접해 있고, 국토 전역에 활화산이 120여개나 있다.

2004년 12월 26일에는 수마트라 해안에서 규모 9.1의 지진이 발생해 쓰나미가 이웃 국가 해변까지 휩쓰는 바람에 인도네시아인 17만명을 포함, 총 22만명이 사망했다.

2018년 9월 28일 술라웨시섬 팔루 지진으로 6m에 달하는 쓰나미가 도시를 덮쳐 4천300여명이 숨졌고, 같은해 12월 22일에는 화산 경사면 붕괴로 5m 쓰나미가 자바섬 반텐과 수마트라섬 람풍 해안을 덮쳐 400여명이 숨졌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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