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 장녀 하원 의원으로 복귀
(알마티 = 연합뉴스) 김상욱 통신원 = 카자흐스탄을 30년 동안 통치했던 나자르바예프 전(前) 대통령의 장녀 다리가 나자르바예바(57) 전 상원 의장이 총선을 통해 국회로 복귀했다.
14일 카자흐스탄 일간지 '자콘' 등에 따르면, 다리가 전 의장은 지난 10일 총선을 거쳐 여당인 누르 오탄당 정치국의 결정에 따라 승인된 76명의 하원(마쥘리스)의원 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6년 9월부터 상원 의원이 된 다리가는 부친인 나자르바예프가 2019년 3월 대통령직을 자진 사임한 직후 상원 의장에 선출돼 정치 활동을 하다가 지난해 5월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신임 대통령의 상원 의원직 중단에 대한 명령에 서명함으로써 의원직을 상실한 바 있다.
다리가는 한때 전격 사임한 부친의 후계자가 될 것으로 점쳐지기도 했으나 지난해 6월 실시된 조기 대선에는 출마하지 않았다.
다리가는 국가안보회의 의장과 집권당 대표직을 유지하고 '국부' 지위를 누리면서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는 나자르바예프의 장녀라는 후광을 업고 토카예프 현 대통령 진영과 권력 다툼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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