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CEO "올해, 작년보다 PC 수요 더 많을 것"

입력 2021-01-13 11:04
AMD CEO "올해, 작년보다 PC 수요 더 많을 것"

AMD, 서버용 칩 '밀란' 공개…인텔, ARM 기반 차세대 칩 선보여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컴퓨터 프로세서 등을 생산하는 미국 반도체 업체 'AMD'의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올해에는 PC 수요가 더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수 CEO는 이날 온라인으로 열린 'CES(소비자가전전시회) 2021' 행사의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2021년에 (PC) 수요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적으로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이 확산하면서 PC 수요가 크게 늘었다.

그 결과 지난해 PC 업계는 6년 만에 최대 매출을 올렸는데 올해는 이보다 더 큰 호황을 누린다는 것이다.

수 CEO는 또 앞으로 출시될 자사의 서버·클라우드 데이터센터용 칩을 시연해 보였다. AMD는 '로마'란 이름의 서버·데이터센터용 제품을 내놓은 뒤 '밀란'이란 암호명 아래 후속 제품을 준비해왔다.

이날 시연에서 AMD 칩을 탑재한 컴퓨터 시스템은 복잡한 기상 예보에서 경쟁사 인텔의 칩을 장착한 시스템보다 68% 더 나은 성능을 보였다.

AMD는 그러나 이 칩의 출시 시기는 공개하지 않았다.

AMD는 그동안 PC·노트북용 프로세서 시장에서 1위인 인텔을 추격해왔다. 서버용 칩 시장 역시 인텔이 90% 이상의 시장을 장악하며 지배적 사업자로 군림하는데 AMD는 여기에도 도전장을 내밀며 경쟁을 더 확대하고 있다.

서버용 칩은 최근 데이터센터 설립 등으로 수요가 크게 늘면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데다 고성능 제품이어서 부가가치가 높다.

AMD의 추격을 받는 인텔의 그레그 브라이언트 부사장은 이번 CES에서 학교에 판매한 PC가 지난해 3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인텔은 CES에서 '올더 레이크'란 암호명의 차세대 프로세서를 선보였다. 애플이나 퀄컴의 프로세서처럼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의 기술을 기반으로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ARM이 설계한 반도체는 에너지 소모가 적다는 것이 특징인데, 이에 따라 올더 레이크 칩 역시 저전력-고성능을 구현한다고 인텔은 설명했다. 이 칩은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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