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공기관 채용 45% 이상 상반기에·공무원도 3만6천명(종합)

입력 2021-01-13 13:30
수정 2021-01-13 14:16
올해 공공기관 채용 45% 이상 상반기에·공무원도 3만6천명(종합)

1분기 직접일자리 83만명 채용…청년·여성 고용대책 추가 마련



(세종=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 고용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1분기 고용 창출에 속도를 낸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올해 공공기관 채용 인원의 45% 이상을 상반기 내 채용하겠다"고 말했다.

◇ 1분기 공공부문 집중 채용…올해 공무원 3만6천명 새로 뽑아

정부는 단기 고용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공공부문의 직접 고용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우선 공공기관의 상반기 채용 인원을 지난해 33%에서 올해 45% 이상으로 대폭 확대한다.

올해 채용 인원의 절반 가까운 인원을 상반기에 채용하는 것이다.

내주 발표 예정인 올해 공공기관 신규 채용 인원도 지난해보다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청년들의 고용시장 어려움을 감안해 공공기관에 신규 채용을 독려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공공기관 신규 채용 인원은 지난해(2만5천700명)보다는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달 중 공공기관 인턴 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연간 2만2천명 규모의 체험형 인턴을 채용하고, 향후 공공기관이 인턴을 정식으로 채용할 경우에는 경영 평가상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올해 공무원도 3만6천명을 새로 채용한다.

구체적으로 경찰·해경·소방 등 공공 필수 인력을 3만명 이상 신규 채용하고 국가공무원 5·7·9급 등 6천450명을 새로 뽑을 계획이다.

도시철도공사, 시설관리공단 등 152개 지방 공기업도 1월부터 신규 채용을 진행한다.

아울러 올해 계획된 직접 일자리 사업 인원 104만2천명 중 80%에 달하는 83만명을 1분기 중 채용한다.

이 가운데 대중교통 시설 등을 대상으로 생활 방역을 지원하는 지역 방역 일자리가 신설된다.

사회서비스 일자리 2만8천개도 1분기 중 채용을 마무리한다. 이는 올해 새롭게 발굴할 예정인 사회서비스 일자리(6만3천개) 가운데 44%에 달하는 규모다.

◇ 1분기 청년·여성 고용대책 마련…민간 일자리 유지 지원

홍 부총리는 이날 "올해 1분기 중 청년고용 활성화방안과 여성 일자리 확대 방안을 추가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 1분기 중 청년 1만7천명에게 산업·직종별 일 경험을 지원하고 청년 구직자를 위한 기업 정보 검색 플랫폼을 구축한다.

청년 생활 안정 지원을 위한 취업성공패키지와 국민취업지원제도도 1분기 중 집중적으로 시행한다.

국민취업지원제도의 경우 소득·재산 등 심사를 거쳐 이달 중 월 50만원 상당의 구직촉진수당 지급을 시작한다.

여성의 경우 경력단절을 막고 계속 고용을 유도하기 위한 '새일고용장려금' 80만원을 1월부터 신규 지급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취업 취약계층의 취업 및 노동시장 복귀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일자리 예산 중 집행관리대상 예산이 38%인 5조1천억원은 1분기 중 조기 집행한다.

특히 1분기 중 40만명에게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속히 지원하고, 고용유지지원금 종료가 임박한 사업장은 중점 관리 사업장으로 선정해 지원할 방침이다.

3월에 지정기간이 종료될 예정인 여행업·관광숙박·공연업 등 8개 특별고용지원업종은 지정기간 연장을 검토한다.

이외에 정부는 혁신 벤처 창업 활성화를 통해 양질의 민간 일자리 창출을 지원해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는 1분기 중 '포스트코로나 시대 원활한 직업 전환 지원방안'과 '포스트코로나 시대 원활한 직업 전환 지원방안'을 추가로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는 2천690만4천명으로 1년 전보다 21만8천명 감소하며 1998년 이래 22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12월 취업자 수는 62만8천명 줄어 1999년 2월(-65만8천명) 이후 가장 큰 감소를 보였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에 따른 고용 충격으로 고용시장의 체력이 상당히 저하된 상황에서 지난해 연초 기저효과를 고려할 때 향후 1∼2월까지 지표상 힘든 고용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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