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온라인역사관…독일인 '조선 총세무사' 직인 등 전시
청 설치 50주년 맞아 12일 개관
(세종=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1970년 당시 재무부의 전국 세관 특별감사로 다양한 부정행위가 드러나 세관공무원이 무더기로 사직하고 징계를 받았다. 이 일로 세관공무원 조직이 큰 충격을 받았지만, 역설적으로 관세청이 신설되는 계기가 됐다.
관세청은 지난해 청 설치 50주년을 기념해 구축한 온라인 역사 전시관을 12일 개관했다.
관세청 온라인 역사 전시관에는 50년 전 관세청이 설치된 배경과 1980년대 일본산 코끼리표 전기밥솥 밀수사건 등 관세청의 역사를 보여주는 물품, 사진, 영상 등이 3차원 그래픽과 함께 제공된다.
전시 자료 중에는 1883년 조선 해관 초대 총세무사 게오르크 묄렌도르프의 인영(도장 자국)을 토대로 복원한 최초의 세관장 관인과, 눈에 익숙한 글씨체의 박정희 대통령 친필 치하문 등이 눈길을 끈다.
묄렌도르프는 고종이 청나라 리홍창의 추천으로 임명한 조선 최조의 서양인 외교고문으로, 1883년부터 1885년까지 조선 해관 총세무사를 지냈다. 해관은 현재의 세관에, 총세무사는 현재의 관청장에 각각 해당한다.
관세청 온라인 역사 전시관은 모바일에서도 볼 수 있다.
접근 방법은 온라인 역사 전시관 웹사이트(http://customs-exhibition.kr)로 바로 접속하거나 관세청 누리집(http://customs.go.kr)을 통해 들어갈 수 있다.
노석환 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공존해야 하는 상황에 맞춰 다양한 관세행정 분야에서 비대면 방식의 대국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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