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코로나 확산에 한국학교도 온라인 수업 전환

입력 2021-01-11 15:14
베이징 코로나 확산에 한국학교도 온라인 수업 전환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계속 나오는 가운데 한국국제학교도 이번주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최근 온라인 차량 호출 업체 디디의 기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 학교 교사 1명도 해당 기사의 차량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차오양(朝陽)구에 있는 북경한국국제학교는 11일부터 온라인 수업을 시작했다.

디디 차량을 이용한 교사는 격리중이며 핵산검사 결과 이날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학교 측은 밝혔다.

학교 관계자는 "교사는 디디 차량을 3분밖에 타지 않았으며 음성 판정이 나왔다. 하지만 방역을 철저히 하는 차원에서 이번 주 방학 전까지 온라인으로 수업한다"고 말했다.

북경국제학교는 방학식도 온라인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졸업식을 어떻게 할지는 당국과 논의하기로 했다.

베이징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코로나19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순이(順義)구가 전체 학교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시킨 바 있다.

또 베이징시 교육 당국은 각급 학교 방학을 예정보다 1∼2주 앞당겼다.

한편 베이징을 둘러싼 허베이(河北)성의 성도 스자좡(石家莊)에서는 연일 수십명씩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상주인구 1천100만명인 스자좡에는 한국인 교민과 유학생 등이 과거 약 200명에 이르렀지만 지금은 30여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주중 한국대사관은 파악하고 있다.

스자좡은 지난 7일부터 도시 봉쇄에 들어갔으며 외출 금지령이 내려진 이후 9일부터는 시내 지하철, 버스, 택시 등의 운행도 중단됐다.

대사관 관계자는 "스자좡 교민들이 동요하지는 않고 안정적으로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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