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대국' 인도 16일, 인도네시아 13일부터 코로나백신 접종

입력 2021-01-10 11:02
'인구 대국' 인도 16일, 인도네시아 13일부터 코로나백신 접종

인도는 아스트라제네카 등 2종… 인니는 中시노백 백신으로 시작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구 대국'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각각 16일과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10일 인디아투데이 등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인도는 16일 코로나19와 싸움에서 획기적인 진전을 이뤄낸다. 그날부터 인도의 전국적 예방접종이 시작된다"고 전날 저녁 트위터를 통해 발표했다.

모디 총리는 "우리의 용감한 의사들, 의료종사자, 청소노동자를 포함한 일선 근로자들에게 우선권을 준다"고 덧붙였다.



인도의약품관리국(DCGI)은 지난 3일 현지 백신 회사 세룸 인스티튜트(SII)가 생산한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코비실드'(Covishield)와 바라트 바이오테크가 개발한 백신 '코박신'(Covaxin)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당시 모디 총리는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두 종류 백신이 인도에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모든 인도인을 자랑스럽게 할 것"이라고 자축했다.

인구 13억8천만명의 인도는 의료진, 경찰, 군인, 50대 이상 연령층 등 3억명을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로 정하고, 7월까지 이들의 접종 완료를 목표로 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인도 700개 지역의 15만명이 교육을 받았고, 백신 보관시설 등을 갖췄다.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작년 9월 중순 하루 10만명에 육박했으나 점차 감소해 최근에는 2만명 안팎을 오간다.

전날 1만8천222명이 추가돼 누적 1천43만1천여명이고, 사망자는 누적 15만798명이다.



인구 2억7천만명의 인도네시아는 13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전국적으로 시작한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가장 먼저 백신 맞는 모습을 생중계하며, 중국 시노백사의 코로나19 백신이 사용된다.

인도네시아는 집단 면역을 위해 내년 3월까지 전체 인구의 70%인 1억8천150만 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무료로 접종한다.

이달 13일부터 4월까지 우선 접종 프로그램을 통해 보건의료인 130만 명, 공무원·공공근로자 1천740만 명, 60세 이상 노인 2천150만 명에게 접종한다.

나머지 일반인들은 올해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순차로 접종한다.

인도네시아는 지금까지 시노백 백신 300만회 분량을 전국 1만여개 보건소·병원으로 이송했고, 이슬람 최고의결기관인 울레마협의회(MUI)가 시노백 백신에 대해 '할랄'(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이라고 선언했다.

인도네시아는 시노백 총 1억2천550만회,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 화이자 각 5천만회, 백신 공동구매·배분 기구 코백스(COVAX)를 통한 5천400만회 분량을 확보했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연말·연초 연휴 뒤 급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날 1만46명이 추가돼 누적 81만8천여명, 사망자는 누적 2만3천947명이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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