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직 국가안보 관료들 "바이든 국가안보팀 조속 인준해야"

입력 2021-01-10 05:12
미 전직 국가안보 관료들 "바이든 국가안보팀 조속 인준해야"

상원에 공개서한…힐러리 클린턴·코언 등 민주·공화당원 초당적 참여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민주당과 공화당 행정부에서 국가 안보 고위직을 지낸 인사들이 9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행정부의 국가 안보 분야 지명자에 대한 신속한 인준을 촉구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양당의 전직 국가 안보 고위 관료 19명은 이날 공개서한을 발표해 상원이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국가 안보팀 지명자들을 조속히 인준하라고 요청했다.

이 서한에는 민주당원인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비롯해 공화당 소속으로 민주당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방장관을 지낸 윌리엄 코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제임스 클래퍼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 등이 서명했다.

이들은 "우리나라는 고도의 자격을 갖춘 경험이 풍부한 관리들이 필요하다"며 바이든 국가 안보팀 지명자들은 행정부 출범 첫날부터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동맹들과 적들은 모두 이 정권 이양 기간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국가가 직면한 많은 도전을 고려할 때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부서와 기관의 원활한 권력 이양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공화당원과 민주당원으로서, 우리는 함께 모여 자격을 갖춘 리더들이 중요한 책임을 맡을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다"며 "우리는 상원이 대통령 당선인의 국가 안보팀을 첫날 확정하는 오랜 초당적 전통을 이어갈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20일)이 11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각료 중 인준 청문회 일정이 계획된 인사는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지명자 뿐이다.

오스틴 지명자의 경우도 취임식 전날인 19일에 청문회가 예정돼 인준 절차를 최대한 빨리 진행해야 행정부 출범에 맞출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바이든 당선인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낭비할 시간이 없다"며 "상원이 신속히, 그리고 공정하게 지명자들을 인준해주기를 바란다"며 조속한 인준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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