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방정부들, 코로나19 확산에 춘제때 이동 자제 권고

입력 2021-01-09 11:52
중국 지방정부들, 코로나19 확산에 춘제때 이동 자제 권고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 각지에서 겨울철을 맞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자 지방 정부들이 잇따라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에 이동을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9일 중국의 인민(人民)망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광둥(廣東)성 정부는 전날 강화된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발표하면서 춘제 연휴 때 이동을 자제하도록 권고했다.

광둥성 보건 당국은 춘제 연휴 기간 코로나19 감염을 피하기 위해선 여행을 하지 말도록 권고하면서 10인 이상의 연회나 모임을 불허한다고 발표했다.



광둥성 교육 당국도 성내 대학과 각급 학교에 대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춘제 연휴 기간 다른 성의 가족들을 방문하지 말도록 교육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광둥성에는 타지에서 유학 온 학생들이 약 3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둥성은 외국에서 입국한 사람에게는 기존의 지정 호텔 2주간 격리 조치 이외에 추가로 1주일간 가정에서 격리하도록 방역 지침을 강화했다.

최근 수도 베이징을 둘러싼 허베이(河北)성과 동북부 랴오닝(遼寧)성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하자 중국의 각 지방 정부들은 잇따라 춘제 연휴 때 이동을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시는 올해 초 기업들에 춘제 기간에 탄력 휴가를 장려하고 도시 내에 머무르도록 유도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베이징과 상하이는 지난달 말에, 새해 첫날(元旦)과 춘제 연휴에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외지로 나가지 말라고 권고했다.

안후이(安徽)성도 올해 들어 여러 지역이 잇따라 공개 편지에서 귀향 자제를 호소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만 해도 중국 최대의 명절인 춘제 연휴에는 연인원 30억 명가량이 이동했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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