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 탄핵 추진에 "의회가 결정할 일" 거리두기
"트럼프 백신배포 서툴렀다"…취임식 트럼프 불참에는 "잘된 일, 펜스는 환영"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8일(현지시간)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의회가 결정할 일이라며 거리를 뒀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탄핵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자신의 초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긴급 상황에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0일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 잘된 일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참석 의향을 밝힌 데 대해서는 "환영한다"고 반응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또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백신 배포와 접종이 목표에 못 미치는 것에 대해 "백신은 우리에게 희망을 준다. 그러나 그 배포는 서툴렀다"고 지적했다.
또 "백신 배포가 우리가 직면할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14만개 감소한 것과 관련해 최저임금을 적어도 시간당 15달러(약 1만6천 원)로 인상할 필요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긴급한 구제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며 재정 적자에도 불구하고 지금 조처를 하는 것이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추가 부양책을 강조했다.
그는 내주 경기부양안의 토대를 제시할 예정이라며 개인에게 2천달러의 현금 지원을 포함한 조 단위의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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