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코로나19사망자 사흘째 1천명 넘어…"경제전체 봉쇄해야"
하루 코로나19사망자수 역대 최다기록 경신
(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독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 조처를 강화했지만, 독일의 하루 코로나19 사망자수는 사흘째 1천명을 넘기며 역대 최다기록을 경신했다.
이에 따라 독일 경제 전체에 대한 완전 봉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8일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의 집계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수는 1천188명으로 사흘째 1천명을 웃돌며, 역대 최다기록을 경신했다.
독일의 하루 코로나19 사망자수는 6일 1천19명, 7일 1천70명으로 이어 사흘째 1천명을 넘어서면서 지난해 12월 30일 세웠던 역대 최다치인 1천129명도 상회했다.
전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3만1천849명을 기록했다.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신규확진자수는 136.5명으로 지난해 12월 22일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197.6명)보다 낮아졌다. 지역별로 작센주는 267.6명, 튀링겐주는 256.9명을 각각 기록한 반면, 브레멘은 73.5명을 기록했다.
신규확진자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튀링겐주지사는 독일 경제 전체에 대해 봉쇄령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보도 라메로프 튀링겐주지사(좌파당)는 이날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과의 인터뷰에서 독일 경제 전체에 대한 완전한 봉쇄를 촉구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레스토랑이나 호텔, 예술가, 자영업자, 배우, 아이들은 책임을 져야 했지만, 독일 경제의 다른 부문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독일은 지난 5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주재한 연방정부·16개 주지사 회의에서 사적 모임은 같은 가구 외에는 1명만 허용하고, 코로나19 급확산 지역에서는 반경 15km 이내로 이동을 제한하는 등 봉쇄 조처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문화·체육시설과 레스토랑에 더해 학교와 보육시설, 상점의 문을 닫는 전면봉쇄 조처는 이달 말까지로 연장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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