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내각 상무장관에 러만도 로드아일랜드 주지사 낙점"
노동장관에 월시 보스턴 시장·중소기업청장에 구즈먼 캘리포니아 중기청장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상무장관으로 지나 러만도 로드아일랜드 주지사를 지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당선인이 미국의 국제무역과 산업 보호 등의 역할을 맡는 상무부 수장으로 민주당 소속인 러만도 주지사를 발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49세인 러만도 주지사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이전에 러닝메이트 후보로도 거론됐던 여성 정치인이다.
당초 바이든 당선인은 협치 실현을 위해 상무장관 후보로 공화당 인사를 검토하기도 했지만, 결국 금융계 출신 민주당 인사에게 요직인 상무부 장관을 맡기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만도 주지사는 정치권에 투신하기 전 포인트 주디스 캐피털이라는 벤처투자사를 공동설립했다.
민주당 내 진보 진영에선 러만도 주지사가 로드아일랜드주(州) 연금개혁 문제를 놓고 현지 노조와 갈등을 빚었다는 점을 들어 반대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바이든 당선인은 노동부 장관엔 마티 월시 보스턴 시장을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장관 후보로는 중국계 여성인 줄리 수 캘리포니아주 노동청장과 흑인인 빌 스프릭스 AFL-CIO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검토됐지만, 결국 백인 남성인 월시 시장이 경쟁에서 승리했다.
보스턴의 전기·철강노조를 이끌다가 지난 2014년 보스턴 시장 선거에서 승리한 월시 시장은 미국 최대 노조 조직인 미국노동총연맹(AFL-CIO)의 추천으로 입각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이와 함께 바이든 당선인은 연방 중소기업청(SBA) 수장으로는 이저벨 구즈먼 캘리포니아주 중소기업청장을 지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SBA 부청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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