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고위참모 3명 곧 사임 검토"
CNN "시위대 폭력사태 트럼프 대응 관련"…오브라이언 "펜스와 일해 자랑스러워"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의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롯한 일부 고위 참모들이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지지 시위대의 의회 폭력 사태와 관련해 사임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방송은 오브라이언 보좌관, 매슈 포틴저 부보좌관, 크리스 리델 백악관 부비서실장 등 3명이 시위대의 의회 난입 폭력 사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에 따라 사임을 검토하고 있다고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포틴저 부보좌관의 사임은 임박해 보이며, 다른 두 사람은 내일 최종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CNN은 전했다.
CNN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폭도들이 의회에 난입한 사건보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자신의 명령을 거부한 데 대해 더욱 사로잡혀 있었다며,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펜스 부통령을 이례적으로 옹호했다고 보도했다.
오브라이언은 펜스 부통령이 자신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맹공격에도 용기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펜스 부통령과 막 통화를 했다. 그는 정말 괜찮고 품위 있는 사람"이라며 "그는 의원으로서 9·11 때 의회에서 했던 것처럼 오늘 용기를 보여줬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와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 최종 확정을 위해 이날 열린 상원과 하원 합동회의에서 주별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반려하라고 요구했지만, 펜스 부통령이 자신에게는 그런 권한이 없다면서 이를 거부한 사실을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펜스는 우리 나라와 헌법을 지키기 위해 행해져야 했을 일을 할 용기를 갖고 있지 않다"고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이날 의회 난입사건 당시 주 방위군 투입을 지시한 사람도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펜스 부통령이었다고 미 언론은 보도하기도 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을 포함한 이들 3명은 논평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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