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씨드 왜건 PHEV, 스웨덴 자동차 전문지 '최고의 차' 선정
포르쉐 타이칸, 폴크스바겐 ID.3 등 제쳐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기아차[000270]는 충전식 하이브리드 전기차인 씨드 왜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가 최근 유럽 유명 자동차 전문지 테크니켄스 바를츠의 '2021 최고의 차'에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기아차가 테크니켄스 바를츠의 '최고의 차'에 선정된 것은 2018년 옵티마 왜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 이어 두 번째다.
스웨덴 대표 미디어 그룹사인 보니에르 그룹 소속인 테크니켄스 바를츠는 1948년 창간돼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닌 스웨덴 유력 자동차 전문지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소형차의 무스 테스트(긴급회피 조향 테스트)를 바탕으로 전복 관련 안전 문제를 지적해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된 바 있다.
이번 '2021 최고의 차'에는 포르쉐 타이칸, 폴크스바겐 ID.3, BMW iX3 등 총 10대의 차가 결선에 올랐으며, 자체 심사위원단 평가를 종합한 결과 씨드 왜건 PHEV가 최종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심사위원단은 "씨드 왜건 PHEV는 실용적이고 기능적이며, 안전하고 경제적인 점 등 많은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도 친환경적인 면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씨드 왜건 PHEV는 8.9kWh 리튬폴리머 배터리팩과 44.5㎾ 전동모터가 장착돼 60㎞까지 전기로만 운행이 가능하며, 작년 1월 출시돼 지금까지 스웨덴에서만 4천대 이상이 판매되는 등 스웨덴 고객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피터 힘머 기아차 스웨덴판매법인장은 "기아차가 2018년에 이어 다시 한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최고의 상을 받게 돼 매우 자랑스럽고 기쁘다"며 "우리의 목표는 더 많은 스웨덴 사람들이 친환경 자동차를 선택해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데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스웨덴에서 작년 한 해 약 2만5천대를 판매했으며 이중 74%에 해당하는 1만9천대가 친환경차다.
스웨덴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교통 분야에서 화석 연료를 퇴출하고 204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제로화한다는 '저탄소전략'을 표명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조사업체 EV세일즈는 '2019년 전기차 국가 톱10'에서 스웨덴을 중국, 노르웨이, 네덜란드에 이어 4위로 선정했다.
기아차 측은 "스웨덴 자동차 시장이 친환경차 부문에서 시장 잠재력이 상당한 것으로 평가받는 상황에서 기아차의 친환경차가 경쟁모델을 제치고 최고의 차에 선정된 것은 유의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연이어 출시될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중심으로 오는 2025년에 유럽 전체 판매물량의 50% 이상을 친환경차로 판매해 '클린 모빌리티 기아'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작년 유럽에서는 43만2천대(도매판매 기준)의 판매고를 올렸고, 이중 친환경차는 11만4천대로 27% 수준이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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