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첫 3,000 돌파…하락 반전 뒤 마감(종합)

입력 2021-01-06 15:59
수정 2021-01-06 16:00
코스피 장중 첫 3,000 돌파…하락 반전 뒤 마감(종합)

개인만 2조 이상 순매수, 거래대금 사상 최대 30조 육박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6일 코스피가 장중 사상 첫 3,000선 돌파 기록을 세웠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2.36포인트(0.75%) 내린 2,968.21에 마감했다. 7거래일간 지속된 상승 행진과 6거래일 연속된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멈췄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2.77포인트(0.09%) 오른 2,993.34에 개장한 뒤 곧바로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사상 처음 3,000을 돌파했다.

코스피가 3,000선을 넘어선 것은 2007년 7월 25일 2,000을 처음 돌파한 이후 약 13년 5개월여 만이다.

하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밀려 종가 기준 사상 첫 3,000선 고지 달성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개인들이 2조원 넘는 순매수에 나섰지만, 각각 1조3천742억원과 6천659억원을 순매도한 기관 투자자들과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로 하락 반전한 지수를 되돌리는 데는 한계를 드러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조지아주 선거 결과가 민주당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자 이를 빌미로 매물 소화 과정을 보이며 하락 전환했다"며 "3일 연속 외국인이 매물을 내놓은 가운데 개인이 이를 받아내는 추세가 진행되고 있어 향후 수급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지아주 선거가 상원 의석 2석을 놓고 민주, 공화 양당이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시장은 민주당이 새 대통령에 이어 하원, 상원까지 장악하는 이른바 '블루웨이브'가 되면 빅테크 기업 규제와 법인세 인상 등이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에는 SK하이닉스[000660](0.38%)와 카카오[035720](0.64%)만 소폭 상승한 반면, 삼성전자[005930](-2.03%) LG화학[051910](-0.3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80%), 현대차(-3.10%) 등 대부분의 종목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증권업(2.80%)이 2% 이상 올랐고 비금속광물(1.84%), 전기가스업(1.06%), 통신업(1.61%), 의료정밀(0.43%)도 상승 마감했다. 전기·전자(-1.53%), 운수장비(-2.13%) 운수창고(-2.21%), 유통업(-1.58%), 철강·금속(-1.68%), 의약품(-0.35%)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량은 17억6천228만주를 나타냈고, 거래대금은 29조2천717억원으로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승 종목은 397개, 하락 종목은 458개를 나타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4.37포인트(0.44%) 하락한 981.39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49포인트(0.15%) 오른 987.25에 개장했으나, 약세로 끝냈다.

시가총액 상위 주 가운데에는 씨젠[096530](0.87%)과 펄어비스[263750](0.12%)가 소폭 올랐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31%), 셀트리온제약[068760](-1.92%), 에이치엘비[028300](-8.14%) 등은 하락 마감했다.

거래량은 19억4천843만주, 거래량은 17조2천825억주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0원 내린 달러당 1,085.6원에 마감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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