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감독·선수들 "담원이 '1강'…T1·젠지도 우승 후보"
프랜차이즈 도입에는 "선수들 환경 좋아졌다" 등 호평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에 참가하는 10개팀 감독과 선수들이 '담원 게이밍 기아'를 우승 후보로 꼽았다.
LCK는 6일 오후 '2021 LCK 스프링 미디어데이'를 온라인으로 열었다.
LCK에 참가하는 10개팀의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새 시즌을 맞이하는 각오와 목표를 밝혔다.
10개팀 감독은 모두 작년 '롤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팀인 담원 기아가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 입을 모았다.
담원의 김정균 감독과 '쇼메이커' 허수 선수도 자신들의 팀을 유일한 우승 후보로 지목했다.
kt 롤스터 강동훈 감독, 프레딧 브리온 최우범 감독 등은 담원, SK텔레콤 CS T1, 젠지 이스포츠 등 3개팀이 우승 후보라고 말했다.
젠지의 '룰러' 박재혁 선수도 "나는 우리 팀이 우승 후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T1의 양대인 감독은 "당연히 담원이 우승 후보"라며 "우리는 3∼4등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T1의 '칸나' 김창동 선수도 "3등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담원 김정균 감독과 쇼메이커는 '가장 경계하는 팀이 어디냐'는 질문에 "쉬운 팀은 한 팀도 없지만, 그래도 젠지와 T1을 경계한다"고 답했다.
김 감독은 '1강'으로 꼽히는 데 대해 "부담스럽지 않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어떻게 하면 우승할 수 있을까 하는 행복한 생각만 하고 있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T1 양대인 감독은 담원을 '롤의 신'이라고 표현하면서 "(담원을) 어떻게 이길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 결국에는 내가 이길 것"이라고 장난 섞인 신경전을 걸었다.
그러자 T1의 칸나 선수는 "감독님은 처음 오셨을 때 본인이 '롤의 신'이라고 하셨다"고 폭로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LCK는 올해 프랜차이즈 체제로 첫발을 내디딘다.
프랜차이즈 모델이란 대회 운영사와 대회에 참가하는 팀들이 하나의 공동체를 결성해 운영에 관한 의사 결정을 함께 내리고 수익을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참가 팀들은 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할 수 있고, 부가 수익 사업도 적극적으로 펼칠 수 있게 된다.
또 승강제가 폐지되고 2군 리그가 생겼다. 강등이 없어진 만큼 기업 스폰서십이 늘어나고, 신인 발굴 및 유망주 육성도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프랜차이즈 도입에 관해 농심 레드포스 배지훈 감독은 "선수들 복지도 좋아져서 게임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며 "어린 선수들이 많이 기용되기 때문에 새로운 스타 선수도 탄생할 것"이라고 호평했다.
한화생명 e스포츠 손대영 감독은 "강등이 없어져서 리그 중에 여러 시도를 해볼 수 있게 됐다"며 "이를 시작으로 언젠가는 야구·축구처럼 9시 뉴스에서 e스포츠 소식을 매일 접할 수 있는 날이 오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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