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 신규 확진 또 최다…7일 긴급사태 발령 결정(종합)
신규 확진 5천명 육박·누적 25만명 넘어…수도권 외출자제 요청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또 하루 최다를 기록했다.
현지 공영방송 NHK 집계에 따르면 5일 오후 8시 30분 현재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4천907명이다.
지난달 31일 기록한 종전 최다 4천520명을 닷새 만에 훌쩍 넘어섰다.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5만4천144명으로 늘었다.
코로나19 사망자는 76명 늘어 3천741명이 됐다. 이날 새로 확인된 사망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았다.
중증 환자는 40명 늘어난 771명으로 역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지역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 도쿄도(東京都) 1천278명, 가나가와(神奈川)현 622명, 사이타마(埼玉)현 369명, 지바(千葉)현 261명으로, 수도권 1도(都)·3현(縣)이 일본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이날 자민당 간부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수도권 1도·3현 대상 긴급사태 재발령에 대해 오는 7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작년 4~5월 전국에 코로나19 긴급사태를 발령한 바 있다.
수도권에 대한 긴급사태 재발령 시기는 7일 혹은 8일부터 한 달간으로 예상된다.
오미 시게루(尾身茂) 정부 코로나19 대책 분과회 회장은 이날 밤 기자회견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 확산이 계속되고 있어 긴급사태 선언을 발표해야 할 시기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쿄도 등 수도권 1도·3현 지사들은 오는 8일부터 이달 말까지 오후 8시 이후 불요불급한 외출 자제와 주류 판매 음식점 영업 중단 등을 요청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영업시간 단축 요청에 응하지 않는 음식점의 점포명을 공개할 수 있도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특별조치법 정령(政令·내각이 제정하는 명령)을 개정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한 오는 11일까지인 여행 지원 사업 '고투 트래블'(Go to travel)의 일시 중단 시기도 연장할 방침이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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