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주 "25일부터 코로나 백신 접종…소송도 불사"
3월 28일까지 1차 접종 끝낼 계획…누적 확진 775만3천여 명·사망 19만6천여 명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문제를 둘러싸고 혼선이 빚어지는 가운데 상파울루주 정부가 소송을 해서라도 예정대로 접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 측은 이미 예고한 대로 25일부터 중국 제약업체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인 코로나백 접종을 시작할 모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주 정부 산하 부탄탕 연구소는 이번 주 안에 보건부 국가위생감시국(Anvisa)에 코로나백 긴급사용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 정부는 국가위생감시국이 코로나백 긴급사용을 승인하지 않으면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말해 보건부와 마찰이 예상된다.
주 정부는 25일부터 시작해 3월 28일까지 1차 접종을 끝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1차 접종 기간에 900만명에게 1천800만회분을 접종할 예정이다.
부탄탕 연구소는 지난해 말까지 코로나백 1천80만회분을 확보했으며, 완제품 수입과 자체 생산을 통해 분량을 늘리고 있다.
상파울루주 정부와 달리 연방정부는 아직 구체적인 접종 시기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백신 접종 시기를 놓고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에두아르두 파주엘루 보건부 장관 간에도 견해파를 빚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보건부 관계자는 1월 20일부터 2월 10일 사이에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부 집계를 기준으로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2만6명 많은 775만3천752명, 누적 사망자는 543명 많은 19만6천561명이다.
이날까지 최근 1주일 동안 하루평균 확진자는 3만5천381명으로 2주일 전보다 28% 줄었다. 하루 평균 사망자는 707명으로 2주일 전과 비교해 9% 감소했다.
연말연시 기간에 코로나19 검사가 평소보다 적게 이뤄지면서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 폭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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