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中시노백 백신 전국 1만개 보건소로 수송 개시

입력 2021-01-04 10:39
수정 2021-01-04 10:51
인도네시아, 中시노백 백신 전국 1만개 보건소로 수송 개시

내년 3월까지 1억8천150만 명에 다양한 코로나 백신 접종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보건 당국이 중국 시노백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전국 34개 주 1만여 개 보건소·병원으로 수송을 시작했다.



4일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국영 제약사 바이오파르마의 대변인 밤방 헤리안토는 "전국 보건소로 코로나19 백신 수송을 시작했다"며 "우리는 여러 차례 다른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진행한 경험이 있어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고 전날 발표했다.

밤방 대변인은 "시노백사 코로나19 백신 300만 회 분량을 먼저 수송하며, 백신은 콜드체인(저온물류)을 통해 2∼8도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에는 중국 시노백사의 코로나백신이 지난달 6일 120만 회분, 같은 달 31일 180만 회분이 각각 도착했다.

바이오파르마는 서부자바 반둥에서 시노백사의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실험을 작년 8월부터 진행해왔다.

보건 당국은 식약청이 시노백사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내주는 대로 이달 15일에서 25일 사이 예방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집단 면역을 위해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전체 인구의 70%인 1억8천150만 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무료로 접종할 계획이다.

올해 1∼4월 우선 접종 프로그램을 통해 보건의료인 130만 명, 공무원·공공근로자 1천740만 명, 60세 이상 노인 2천150만 명에게 각각 접종한다.

나머지 일반인들은 올해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순차로 접종받는다.

보건부는 지역사회의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들에게 안내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접종 회피 시 처벌받을 수 있음을 알렸다.

인도네시아는 시노백사에서 코로나19 백신 완제품과 제조를 위한 원료물질을 계속 들여오는 한편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와 각각 5천만 회 분량을, 백신 공동구매·배분 기구 코백스(COVAX)를 통해 5천400만 회 분량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또, 이번 주 중 미국 화이자와 5천만 회 분량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메라 뿌띠'라는 이름의 코로나19 백신도 자체 개발 중이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6천877명 추가돼 누적 76만5천350명이고, 사망자는 2만2천734명이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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