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교통량 줄었어도 연말연시 교통사고 사망자 16%↑
사고 원인 음주운전·과속…오토바이가 80%로 압도적으로 많아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의 연말·연시 교통사고 사망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억제 조치로 인한 교통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16%가량이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일간 방콕포스트는 4일 교통부 발표를 인용, 지난해 12월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연휴 기간 700만 명이 안 되는 시민들이 이동 과정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했다면서 이는 예상치보다 40%나 줄어든 것이라고 보도했다.
개인 차량 이용 역시 애초 예상보다 24%가량 적었다고 교통부는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연말 방콕 남서부 사뭇사콘 주의 대형 수산시장 발 코로나19 집단 감염 확산으로 지역 간 이동이 제한되고 새해맞이 행사가 취소 또는 축소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기간 교통사고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 늘었고, 이로 인한 사망자 수는 316명으로 16.1%나 늘었다고 교통부 산하 도로안전센터가 밝혔다.
부상자 수도 6.8% 증가했다.교통사고 원인으로는 음주운전이 약 30%로 가장 많았고, 과속이 29%가량으로 뒤를 이었다.
오토바이 교통사고가 79%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픽업트럭(5.1%)과 승용차(3.5%) 순이었다.
온라인 매체 네이션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18년 보고서에서 전 세계 175개국 중 태국이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이 가장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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