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기간 해외여행 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재무장관 사임
로드 필립스 장관 "멍청한 실수였다" 사과
(서울=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 조치가 내려진 기간에 해외 여행중인 사실이 드러나 비난을 받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재무장관이 사임했다.
31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총리는 이날 성명을 내고 로드 필립스 재무장관이 사임했다고 발표했다.
포드 주총리는 "재무장관의 사임은 우리 자신이 더 높은 기준을 지켜야 할 의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캐나다 진보보수당 소속인 필립스 전 장관은 자신의 여행을 "멍청한 실수였다"고 말하며 사과했다.
그는 지난 13일 카리브해의 유명 휴양지인 '세인트 바츠'로 개인적인 여행을 떠났다.
그는 이날 오전 여행에서 돌아오는 길에 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명백한 판단 실수였다. 가지 말았어야 할 여행에 대해 변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필립스 전 장관은 포드 주총리와 만나 대화한 뒤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타리오주 보건 당국은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연말 연휴 기간 주민들에게 집에 머물 것을 당부했었다. 지난 26일부터는 주 전역에 봉쇄 조치를 내렸다.
야당인 신민주당(NDP)의 앤드리아 호워스 대표는 "주민들에게 일상에서의 희생을 요구하는 동안 방역 수칙을 무시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재무장관의 해임을 촉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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