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총리 "내년 4월까지 전 국민 25% 코로나 백신 접종"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 정부가 내년 4월까지 최대 1천500만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주세페 콘테 총리는 30일(현지시간) 로마 키지궁에서 가진 연말 기자회견에서 "4월까지 1천만∼1천500만명이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인구 6천만명의 16∼25%에 해당하는 규모다.
콘테 총리는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지는 않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다만, 백신을 접종한 이들에게는 이동의 자유를 폭넓게 부여하는 확인증을 발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는 화이자 백신 1차분을 공급받아 지난 27일부터 의사·간호사 등의 의료진 거주자와 요양원 직원 등을 대상으로 우선 접종에 들어갔다.
이후 백신 물량을 추가 확보하는 대로 80세 이상 최고령층에서 60∼79세 연령대까지 순차적으로 접종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30일 현재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만6천202명, 사망자 수는 575명이다. 누적으로는 확진자수 208만3천689명, 사망자수 7만3천604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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