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 신규 확진 3천800명대…하루 기준 2번째 많아

입력 2020-12-30 20:34
일본 코로나 신규 확진 3천800명대…하루 기준 2번째 많아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에서 30일 3천800명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NHK 방송에 따르면 이날 전국에서 확인된 신규 감염자는 도쿄 지역 944명을 포함해 총 3천834명(오후 8시 기준)으로 집계됐다.

지난 26일(3천877명)에 이어 일간 기준으로 2번째로 많은 수치다.

누적 확진자는 23만1천928명, 사망자는 이날 55명 늘어 3천452명이 됐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병상 부족 등으로 자택이나 숙박시설에서 입원 대기 중인 사람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교도통신 집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자택(1만1천371명)이나 숙박시설(5천457명)에서 요양 중인 확진자는 1만6천828명으로 두 달 만에 4배로 급증했다.

특히 자택 요양자는 두 달 만에 15배 수준으로 폭증했다.

이와 관련, 교도통신은 코로나19 전용 병상이 부족한 것 외에 다른 가족을 돌봐야 하는 사정 등으로 집을 떠날 수 없는 사람이나 일본 거주 외국인 중에서 감염자가 늘고 있는 것이 원인일 것으로 분석했다.



확진자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지만 일본 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선 인적 이동을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유보한 채 개개인이 주의해 달라는 당부를 반복하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이날 관저에서 주재한 폭설 대응 관계 각료회의에서 코로나19 전염 예방을 위해 모임 등을 삼가는 '조용한 연말연시'를 보내달라고 국민에게 거듭 호소했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都) 지사는 연말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 단계에서 감염을 억제하지 못하면 (중앙정부에) 긴급사태를 선포해 달라고 요청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면서 연말연시 연휴 기간에 가족과 함께 조용히 보내는 '스테이 홈'을 철저히 지키고 송년회와 신년 모임을 하지 말아 달라고 도민에게 요청했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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