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주문 도시락·와인 인기…매출 증가율, 마스크 제쳐

입력 2020-12-30 10:48
편의점 주문 도시락·와인 인기…매출 증가율, 마스크 제쳐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생활 방식이 변하면서 편의점 소비 유형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특히 주문 도시락과 와인, 유아 전용 간식 수요가 가파르게 늘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 1월부터 이달 28일까지 주문 도시락 매출액이 920.4% 늘었다고 30일 밝혔다. 주문 와인 매출액은 727.7% 뛰었다.

주문 도시락·와인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더팝에서 미리 결제한 후 오프라인 점포에서 가져가는 상품이다.

이들 품목의 매출 증가율은 마스크 매출 증가율(703.5%)보다 높았다.

GS25 관계자는 "앱에서 주문한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찾는 온·오프라인 연계(O2O) 상품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면서 "뉴노멀(새로운 일상) 소비가 자리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곡물 과자 등 유아 전용 간식 매출도 마스크보다 높은 857.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원격 수업 등이 실시되면서 아이들이 가정에서 간식을 챙겨 먹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블루투스 이어폰, 휴대전화 보조배터리, 충전기 단자 등 소형 가전제품 매출은 172.2%, 페트병 커피는 132% 늘었다.

GS25 관계자는 "소형 가전제품은 재난지원금이 지급된 지난 5월과 9월에 수요가 크게 늘었다"면서 "카페 이용이 어려워지면서 대용량 페트병 커피를 찾는 소비자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반면 이 기간 야외활동이 줄어든 영향으로 교통카드 충전액과 스포츠용품 매출은 각각 24.3%, 18.2% 감소했다.

유영준 GS25 도시락 상품 기획 담당자는 "내년에도 비슷한 소비 형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앱 전용 주문 도시락, 배달 전용 먹거리 상품 등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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