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백신 5천만회분씩 곧 계약"
총 4억2천600만회분 백신 확보…의료진부터 접종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구 2억7천만명의 인도네시아가 조만간 제약업체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5천만회분씩을 각각 확보한다.
29일 dpa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부디 구나디 사디킨 신임 인도네시아 보건부 장관은 이날 "아스트라제네카와 올해 내 5천만회분에 이어 화이자와도 내달 첫 주에 같은 수량으로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계획대로 순조롭게 계약이 이뤄지면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의 백신은 각각 내년 2분기와 3분기에 인도네시아에 도착하게 된다.
dpa통신에 따르면 이로써 인도네시아는 중국업체 시노백, 미국업체 노바백스 등을 통해 총 4억2천600만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게 됐다.
보건 당국은 식약청의 긴급 사용 승인이 나면 이르면 내달 말부터 130만명의 일선 보건 종사자부터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후 공무원 등 공공 부문 근로자까지 접종이 끝나면 18∼59세 젊은 근로자층을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된다. 노년층에 먼저 접종하는 서구와는 다른 양상이다.
국영 제약사 바이오파르마 관계자는 "이 전략을 통해 인도네시아는 집단 면역에 도달할 것"이라며 "집단 면역이 형성되면 18세 미만이나 59세 이상의 연령대도 보호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집단면역은 지역 주민 상당수가 특정 감염병에 면역력을 갖춘 상태를 뜻한다.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추가 감염자가 생기더라도 급속한 확산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시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72만7천122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5천∼7천명씩 발생하고 있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