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택배 분류인력 2천259명 투입…작업강도 완화될 것"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CJ대한통운은 지난 10월 발표한 '택배기사 및 종사자 보호 종합대책'에 따라 이달 21일까지 택배 현장에 총 2천259명의 상품 인수 지원인력을 투입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회사가 내년 3월 말까지 투입하겠다고 제시한 목표치인 4천명의 56.4%에 해당한다.
지역별 투입 인력을 보면 수도권이 1천337명으로 가장 많고 경북 223명, 경남 265명, 충청 216명, 호남 218명 순이다.
투입된 인수 지원인력은 서브터미널에 설치된 화물자동분류기인 '휠소터'(Wheel sorter)로 분류된 택배 상자를 택배기사가 차량에 싣기 편하도록 쌓아두는 업무를 한다.
CJ대한통운은 전국 2천여개 집배점과 인수 지원인력 투입을 위한 협의를 진행해 협의가 완료된 지역부터 투입하고 있고 내년 3월 말까지 인력을 모두 투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부분의 서브터미널에 휠소터 도입을 완료했고 소형 상품 자동 분류기인 'MP'(Multi Point)도 추가 도입해 터미널 자동화 설비를 확대하고 있다. MP가 도입된 서브터미널은 현재 39곳이며 내년까지 79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터미널 자동화 확대에 인수 지원인력까지 투입되면 택배기사들이 인수 작업에 들이는 시간과 작업 강도가 완화될 것"이라며 "택배 기사 스스로 배송 개시 시간과 배송 방식을 선택하는 자율성도 커진다"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10월 택배기사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택배 현장에 분류 지원인력을 투입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모든 택배기사가 산재보험에 가입하도록 하는 등의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택배기사 및 종사자 보호 대책을 성실하게 이행하고 있으며 진행 과정을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전문기관에 의뢰해 건강한 택배기사들이 할 수 있는 일일 적정 배송량을 산출하는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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