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무부장에 왕원타오 임명…"강력한 국내시장 형성"

입력 2020-12-28 21:01
중국 상무부장에 왕원타오 임명…"강력한 국내시장 형성"

2007년 시진핑 상하이 당서기 재직 때 '인연'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조 바이든 차기 미국 행정부 출범 후 미국과의 무역 갈등에 대응하게 될 중국 상무부 신임 부장(장관)에 왕원타오(王文濤·56) 전 헤이룽장성 당서기가 임명됐다.

28일 관영매체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지난 26일 이러한 내용의 인사안을 의결했다.

왕 신임 부장은 1985년 상하이(上海) 소재 푸단대학 졸업 후 상하이의 직업교육기관에서 근무했고, 2001년 상하이에서 공직에 입문했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상하이시 당서기로 있던 2007년 상하이시 황푸(黃浦)구 부서기를 맡은 바 있다.

그는 올해 65세로 정년 퇴임하는 중산(鐘山) 전임 부장을 이어 이달 초 상무부 당조 서기에 임명됐고 상무부장 자리도 이어받았다.

상무부는 왕 부장 임명 당일인 26일 '전국 상무 업무 화상회의'를 열고 내년도 경제운용에 있어 쌍순환(국내 대순환과 국제 순환의 이중순환)의 주요축인 국내 수요 진작을 강조했다.

회의에서는 "국내 대순환 촉진에 있어 공급 측면의 구조개혁을 기본축으로 수요측면의 관리를 중시할 것"이라면서 "내수확대 전략에 따라 소비 잠재력을 불러일으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현대적인 상업무역유통 시스템을 건설하며, 내부 순환의 막힌 곳을 뚫어 강력한 국내 시장 형성을 촉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전인대 상무위는 자국 내 소수민족 문제를 관할하는 국가민족사무위원회 수장에 한족인 천샤오장(陳小江) 전 중앙기율위원회 부서기를, 농업농촌부 부장에는 탕런젠(唐仁健) 전 간쑤성 성장을 임명했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