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년 3월 전인대 개최…경제성장률 목표 제시할까

입력 2020-12-26 19:42
중국, 내년 3월 전인대 개최…경제성장률 목표 제시할까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이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회의를 열고 예산규모 등 경제정책 방향을 공개한다.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내년 3월 5일 베이징(北京)에서 전인대 13기 4차 연례회의를 열기로 26일 결정했다고 중국중앙(CC)TV 등 중국매체가 전했다.

전인대 연례회의에서는 그 해 중국정부의 경제 운용방향과 예산안이 공식적으로 확정된다.

특히 내년 회의에서는 2021∼2025년 적용될 제14차 5개년 경제계획(14·5계획)도 최종 결정될 예정이어서 경제성장률과 관련해 어떠한 목표가 제시될지에 관심이 모인다.

중국은 매년 전인대에서 그 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해왔지만, 올해는 경기 둔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처음으로 건너뛰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 등을 감안해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8.2%로 전망했다.

중국 지도부는 내년도 경제 운용방향과 관련해 지난 16~18일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독립적이고 통제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하는 한편 거시정책을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하게 유지할 것이라는 내용 등을 밝혔다.

또 지난 11일 중국공산당 정치국 회의에서는 '수요측 개혁'을 강조하기도 했다.

전인대 연례회의에서는 국가 기구 개편, 헌법 개정, 주요 정부 기관 인사 조정 등 다양한 주요 사안도 논의 가능하다. 올해는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초안을 통과시켰다.

전인대 연례회의는 통상 매년 3월 열리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5월에 열렸다. 교도통신은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통제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이밖에 전인대와 더불어 '양회'(兩會)로 불리는 국정 자문기구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연례회의는 전인대보다 하루 앞선 내년 3월 4일 베이징에서 개막한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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