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차기 중의원 선거 출마해 국민 신임 묻고 싶다"
국회서 '유권자 향응' 논란 '허위 답변' 사과 직후 밝혀
정치활동 계속 의지…국회서도 의원직 사퇴 野 요구 거부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25일 차기 중의원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 출석해 유권자에게 향응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난 '벚꽃 모임 전야제' 논란과 관련해 재임 중 국회에서 사실과 다른 답변을 했다고 사과한 직후 기자단에 이같이 말했다.
아베 전 총리는 지역구 유권자 등이 참석한 전야제 비용의 일부를 보전한 문제에 대해 "설명 책임을 다할 수 있었던 것 아니냐"며 "(자신이) 아는 한에선 모두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차기 중의원 선거에 대한 자신의 대응에 대해서는 "출마해서 국민의 신임을 묻고 싶다"고 밝혔다.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잇달아 출석한 중의원과 참의원 운영위원회에서 야당 측이 의원직 사퇴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엄중한 목소리를 가슴에 새기고 국회의원으로서 국가, 국민의 기대에 응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 9월 16일 지병을 이유로 총리직에서 물러났지만, 중의원 신분은 유지하고 있다.
그는 이날 국회에 출석한 자리에서도 '국회의원 사직에 상당하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번 사건을 반성하면서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거듭하겠다"며 중의원으로서 정치활동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중의원 임기는 내년 10월까지다.
다만,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중의원 해산 결단을 내리면 임기 만료 전에라도 중의원 선거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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